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이동, 현지 자빌궁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이하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으며 무함마드 통치자는 한국은 핵심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두바이 자빌궁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UAE의 에미리트(Emirate)는 한국어로 토후국이라는 의미다. UAE의 정식명칭인 유나이티드 아랍 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는 7개의 에미리트들이 연합해 하나의 국가를 형성했다는 의미다.

현 수도는 아부다비, 인구 기준 최대도시는 두바이다. 이날 면담한 무함마드 UAE 총리를 두바이 통치자로 칭하는 이유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양측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통치자에게 “두바이가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UAE가 양국 협력은 물론 인류의 공통 관심사에 관해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두바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각각 이뤘다”며 “한국과 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한국 기업이 두바이의 건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두바이의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경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무함마드 통치자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무함마드 통치자는 “2033년까지 두바이를 세계 3대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두바이에 진출하여 양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 3박 4일간의 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다보스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