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최고 자산가인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최근 동생들과 만든 회사인 동수토건의 563억여원어치 비상장주식을 백지신탁 했다.
백지신탁이란 재임 기간에 재산을 공직과 무관한 제3자에게 맡기고 간섭할 수 없게 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3000만원 이상 보유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29일 전 의원실에 따르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이 보유한 동수토건 5만8300주를 백지신탁 했다. 전 의원은 2020년 12월 부친 소유의 건설사가 동수토건에 도급공사 등 일감을 몰아주며 재산을 부풀렸다는 편법증여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복당했다.
전 의원 측은 백지신탁 결정에 대해 “국회 엑스포특위 합류 등을 검토하고 있어 상임위 활동 확대를 위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백지신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에 대한 의혹들은 검찰, 경찰 조사 끝에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기자에게 입막음을 대가로 돈을 주려고 한 혐의를 받았던 전 의원의 부친은 지난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