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서 당심(黨心) 비율을 대폭 높이는 쪽으로 '룰 개정' 가닥을 잡는 가운데,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도 15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100%까지 높이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내 의석의 73%를 차지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각 선수에 맞춰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에 뽑을 당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만으로 뽑자는 식의 '100% 당원투표'로 치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재선 의원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 의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뜻에 따라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며 "100% 당원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100% 당원투표로 만장일치 결정이었냐'고 질문하자, 정 의원은 "그렇다"며 "전당대회가 늦어도 3월 12일(정진석 비대위 체제 임기)까지는 개최돼야 하므로 빨리 당헌 개정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에 어느 한 분도 반대하는 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의원은 간담회에 재선 의원 모두가 참석한 게 아니라 불참 의원들 일부가 본인에게 결정을 위임했기 때문에 사실상 '만장일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선 의원 21명 중 13명만 참석했다.

아울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부분에도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23만명 수준의 책임 당원이 지금은 10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로 바뀌었기에, 이 100만명의 책임당원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재선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당원투표 확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초선 의원 63명 중 27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도 '당원투표 확대'로 의견이 모였다. 이인선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전원이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고, '당원투표 100%' 의견이 대다수였다"면서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극소수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내에 전대 룰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실무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별도의 전담 특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비대위 회의 결과에 따라 상임전국위·전국위를 통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