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담동 의혹 관련 질문에 “첼리스트가 경찰에 가서 한 이야기가 진실인지, 원래 본인이 남자친구에게 말한 게 더 객관적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일 한 장관이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 이 전 권한대행과 한 장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 10월 2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공개 발언에서 “(청담동 의혹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당시 이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한다고 발언했고, 그래서 윤 대통령 본인이 (술자리에) 가지 않았으면 그 사실을 밝히면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실을 정확히 잘 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 장관이 해왔던 태도로 보면 만약 본인이 안 갔다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첼리스트의 그 오빠(남자친구) 혹은 (인터넷 매체) 더탐사를 바로 고발했을 텐데, 왜 고발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하지만 한동훈 장관은 지난 2일 김의겸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초 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 같은 내용은 6일 오전 알려졌다.

김 의장은 취재진이 ‘한 장관이 고소했다고 한다’고 전하자 “그럼 진실이 곧 밝혀지겠다. 그 진실이 밝혀지는 것에 따라 적정하게 유감을 표하든가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직 사과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