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상임위에서) 우리 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핵심 정책 공약 관련 예산을 칼질해서 넘기는 독주를 강행하고 있다"며 "새 정부 일 못하게 하려는 '정부완박' 횡포"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엇보다 숫자의 힘으로 여야 합의 처리라는 정신을 짓밟은 반의회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전날(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용산공원 조성 사업이 165억원 삭감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도 꾸준히 추진돼 온 사업인데, 무슨 억한 심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반면) 이재명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많이 넣어서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위원회에서도 규제혁신추진단 운영예산 청년정책총괄조정 및 지원예산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수행에 필수적인 예산을 모두 삭감하고 날치기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합의 통과돼야 국정조사가 비로소 시작된다"며 "원만한 국정조사를 위해서라도 다수의 횡포, 예산 폭거를 거둬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로펌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며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김 의원을) 흑석선생이라 그러던데 의원들이 이제는 흑색선생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청담동 술자리가 청담동 뻥자리가 됐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더구나 본인이 협업까지 했다고 한다. 일언부중(一言不中)이면 천어무용(千語無用)이라 했다. 한마디 말이 거짓말이면 천마디 말도 전부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김의겸이 하는 말을 국민이 믿겠나"고 물었다.
또 김명수 대법원장이 내년 퇴임식에 1억800만원 예산 편성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부끄러움 모르는 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기록을 계속 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식에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우리 당에서 김명수 백서도 냈지만 저렇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으로 있다는 게 분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