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를 언급하며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딩엄빠' 같은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예시로 들며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인식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에 강연자로 참석해 "미혼모도 아이를 낳는 것이 편안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는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 했더니 그게 또 MBC 프로그램이더라"라며 "사실은 MBC인지는 몰랐다"고 언급했다. 나 부위원장의 말에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어 "'고딩엄빠',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 해법에 대해 "이민 문제라든지, 아이들이 어떤 형태로 태어나든 차별 안 받게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며 "예민한 문제에 대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거 상태나 미혼모 아이들도 차별받지 않게 하는 게, 그런 아이들도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부위원장은 "제가 2016년 국회 특위로 프랑스에 갔는데 동거 아이에도 세제 혜택을 똑같이 주는 동거 등록 제도(가 있었다)"라며 "우리도 사실혼 관계에 육아 혜택을 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얘기를 했는데, 당시에 경북 출신 모 의원이 '앞으로 정치 안 할 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새는 (비혼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 같은 경우도 이해해줘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며 "난임은 5회까지 지원됐는데 횟수 제한을 없애는 것, 난임 휴가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동시에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자리를) 하나 줘도 '당대표 안 나간다'고 안 그래(서) 두 개 했구나' 이런 말도 한다"며 "사실은 이 두 개를 같이 하라고 하셨는데 기후환경대사는 국무회의 절차를 거치느라 뒤에 맡게 됐다"며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새미래 공부 모임에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하며 당권주자 세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임에는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선 사진 촬영에서는 의원들이 "김기현 파이팅!", "나경원 파이팅!", "안철수 파이팅!"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 부위원장은 강연이 끝난 후 이번 모임 참석이 김 의원과의 연대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연대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