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를 언급하며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딩엄빠' 같은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나 부위원장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예시로 들며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인식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에 강연자로 참석해 "미혼모도 아이를 낳는 것이 편안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는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 했더니 그게 또 MBC 프로그램이더라"라며 "사실은 MBC인지는 몰랐다"고 언급했다. 나 부위원장의 말에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어 "'고딩엄빠',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 해법에 대해 "이민 문제라든지, 아이들이 어떤 형태로 태어나든 차별 안 받게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며 "예민한 문제에 대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거 상태나 미혼모 아이들도 차별받지 않게 하는 게, 그런 아이들도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부위원장은 "제가 2016년 국회 특위로 프랑스에 갔는데 동거 아이에도 세제 혜택을 똑같이 주는 동거 등록 제도(가 있었다)"라며 "우리도 사실혼 관계에 육아 혜택을 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얘기를 했는데, 당시에 경북 출신 모 의원이 '앞으로 정치 안 할 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새는 (비혼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 같은 경우도 이해해줘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며 "난임은 5회까지 지원됐는데 횟수 제한을 없애는 것, 난임 휴가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나 부위원장은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동시에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자리를) 하나 줘도 '당대표 안 나간다'고 안 그래(서) 두 개 했구나' 이런 말도 한다"며 "사실은 이 두 개를 같이 하라고 하셨는데 기후환경대사는 국무회의 절차를 거치느라 뒤에 맡게 됐다"며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새미래 공부 모임에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하며 당권주자 세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임에는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선 사진 촬영에서는 의원들이 "김기현 파이팅!", "나경원 파이팅!", "안철수 파이팅!"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 부위원장은 강연이 끝난 후 이번 모임 참석이 김 의원과의 연대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연대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