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만일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를 단행한다면 그 불법 행위로 인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법 행위는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노동계의 정당한 파업이나 집회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 투쟁, 불법 투쟁, 과격 투쟁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정이 안전운임제 시한을 3년 더 연장한다고 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간다는 걸 보면 안전운임제는 핑계 였을 뿐 이미 답이 정해진 정치적 파업인 것 같다”며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공사 현장이 멈추고 물류 운송에 차질 빚는 것은 물론, 국민 생활에도 심각한 불편을 끼친다”며 “비노조원 운송 관여를 위해서 폭력과 폭언을 서슴치 않는 불법적 행태도 빈번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어려운 경제 현실 감안할 때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는 국민의 동의를 전혀 받을 수 없다”며 “화물연대는 이제라도 파업 선언을 거두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을 향해서도 “더군다나 지금 민주노총은 출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 정부의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북한의 도발마저 윤석열 정권의 탓이라고 하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과연 누굴 위한 파업인지 국민들은 깊은 의문 가지고 있다. 거기에 대해 엄중한 질책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정은 전날(22일) 안전운임제 일몰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파업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