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실시된 L-SAM 유도탄 비행시험 장면. /국방부 유튜브 캡처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시험 발사에는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등 두 종류의 유도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발사 자리에는 군 수뇌부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SAM은 올해 2월 초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 당시 발사된 L-SAM 요격미사일은 계획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져 비행시험은 성공적으로 평가됐고 이후 약 9개월 만에 2단계에 해당하는 표적 요격시험까지 성공했다.

L-SAM은 멀리서 날아오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레이더로 조기에 탐지해 정확히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일반적으로 40㎞~70㎞ 고도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L-SAM은 사드(THAAD) 배치 논의가 한창이던 2013년부터 개발됐다. 사드의 요격 고도가 40㎞~150㎞에 육박해 수도권 방어에 적합하지 않고, 사드의 운용·유지 비용이 매우 높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요격 시험 성공으로 L-SAM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군은 보다 강화된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가 구축된다.

한편, 군은 추가 시험 발사를 진행해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L-SAM의 양산과 실전 배치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예상됐다. 북한 미사일이 고도화하는 만큼 배치 시점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