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열 대통령은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식 방한 중인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스페인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공식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과 스페인은 지리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간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지난 6월 마드리드를 방문했고, 우리 두 정상은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그리고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 오늘 산체스 총리님의 방한으로 서울에서 스페인 총리님과 첫 양자회담을 가지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늘 회담에서 산체스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이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며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스페인은 세계 2위의 관광대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약 60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스페인을 방문했다"며 "한국에서 유학하는 스페인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하여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산체스 총리님과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하면서 상호 인식과 협력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총리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