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현지 빈민촌 봉사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래 없는 ‘대통령 부인 스토킹’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집단적 이성상실,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 중 현지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년을 만나 찍은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 여사의 사진이 과거 배우 오드리 햅번의 봉사 사진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따라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시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길 바란다”고 썼고,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영부인이라는 사람이 이러면 되나. 아무리 모방의 욕구가 솟구치더라도 이번에 참았어야지 않나. 작작 좀 하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를 찾아 위로한 것은 역대 어느 정부의 대통령 부인도 다 했던 소외계층을 돌보는 봉사활동”이라면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시신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까지 김 여사의 행보를 비난했다. 심지어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 공식 회의 자리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써가며 김 여사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도대체 뭐하자는 말인가.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잊을까봐 이러는 건가. 왜 다 이 모양인가”라고 반문한 뒤 재차 민주당을 향해 “하는 짓이 다 막말 아니면 가짜뉴스, 거짓말에, 대선불복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선택해야 한다. 이 대표와 그의 최측근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 잃은 언행을 하는 이들 모두와 결별하고 대오각성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공당의 길을 잃고 표류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또 정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에 치우친 나머지 민주당이 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방어해줄 것이 있고, 절대로 동료라도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정치권력을 활용해 챙긴 권력형 범죄 수익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심지어 대통령 선거 불법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혐의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중대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일을 보자.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 공개에 앞장섰다”며 “그러더니 결국 친민주당 매체에서 유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일련의 행태를 놓고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