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갑자기 불허한 조치와 관련,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오후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MBC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 말 윤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MBC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MBC 측에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순방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