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을 언급하는 대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의 정 실장 관련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중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내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숨기려 하지 말고,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도 "국가의 책임이 명확한거같지만,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진상규명도 진척이 별로 없다"며 "(이태원 참사)국정조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책의총에서도 압수수색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를 대신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나서 검찰의 정 실장 관련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괴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당사 침탈에 이어 검찰은 지금 국회까지 침탈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 절반은 이재명 대표를 찍었다"고 했다. 이어 "0.7% 차이의 정권"이라며 "정부 여당이 야당을 짓밟으면 국민이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