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날 체포하고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김 부원장을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8시간여 대치 끝에 불발됐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8월 유 전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들 측으로부터 총 8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