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 “다양한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되면 강원 지역은 관광·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괄목할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강원도에 3차례 방문해 강원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참석은 윤 대통령 취임후 첫 강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도약 발판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강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시대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 진정한 ‘지방시대’, ‘강원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했다”며 “선거 기간과 당선 후 5월 강원도를 찾았을 때도 강원의 획기적 도약과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는 교통 인프라 부족과 접경지역 제약으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이 매우 컸다”며 “이제 기지개를 활짝 켜고 친환경 산업 지역으로 획기적인 도약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계해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6년간 사업비 약 2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 말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있던 철길이 속초까지 연결됨에 따라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횡단철도가 완성된다.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 만에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이는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 비해 약 1시간 20분이 단축된 시간이다. 아울러 그간 철도 교통 사각지대였던 화천, 양구, 인제, 속초 4개 지역에 철도역이 신설되고, 철길이 열리게 된다.
대통령실은 “해당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촉진되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동서고속화철도를 비롯해 추진 중인 철도, 도로 사업들이 완료되면 강원특별자치도는 명실상부 국제적인 관광명소이자 첨단산업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및 철도건설 관계자,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