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박성하 SK C&C 대표를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2021년 10월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 대상기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이후 서비스 재개를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만 정상화됐을 뿐 카카오톡을 통해 사진이나 영상, 파일 등을 보내거나 PC 버전 카카오톡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카카오와 네이버 경영진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카카오 각자 대표(남궁훈·홍은택)는 (오는 24일 종합감사에) 무조건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며 “문제가 생긴 만큼 김 의장을 부를지는 오늘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도 SK C&C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SK C&C 대표도 불러야 한다. 카카오 측은 백업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책임이 크고, SK C&C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관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오는 17일까지 여야가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증인 추가 채택할지에 대해 의결하면 김 의장 채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당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 관련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네이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소 소극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