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조직 개편안의 핵심인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에 대해 반대 방침을 세운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표가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정부조직 개편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밝혔다는 게 회의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 대표가 비공개이긴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이번 개편안에 대해 언급한 건 처음이다.

그는 또 “미래지향적인 정부조직법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개편안에) 담기지 않았다. 미래에 대응할만한 내용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일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여가부를 폐지하고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중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