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3일(현지시각)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유대를 근간으로 하는 우호 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적 번영과 경제 안보 증진, 공급망·핵심광물·과학기술혁신 협력 및 교역과 투자 촉진 등을 위한 ‘경제 안보 고위급 대화’를 향후 출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 맥도날드경 빌딩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정상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2023년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인적 유대, 다자주의와 국제질서 및 국제통상에 대한 상호 공약, 창의력 및 기업가 정신이라는 공동의 정신을 통해 뒷받침되는 특별한 우호 관계임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양국 관계의 가치, 안보, 번영, 지속 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위한 방안으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체제, 민주주의, 자유, 인권 및 양성평등 수호▲ 평화유지 및 해양안보를 포함한 안보 및 국방 파트너십 강화 ▲경제적 번영과 경제 안보 증진, 공급망·핵심광물·과학기술혁신 협력 및 교역과 투자 촉진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대응, 에너지안보 지원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 ▲보건 및 문화 파트너십 심화 등에 뜻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의 이 같은 합의에 따라 향후 외교부와 산업 담당 부처가 참여하는 ‘경제 안보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 방한을 공식 요청했고, 트뤼도 총리는 이를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