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수석사무부총장에 신(新)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병기 의원을 임명했다. 성남라인 '복심'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내정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석사무부총장에는 김병기 의원을 임명했다"며 "(이 대표가) 정진상 전 실장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라고 밝혔다.
정 전 부실장 임명으로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이후 현재 의원실에 있는 김남준·김현지 보좌관과 함께 '성남·경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부실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 시절부터 사무장으로 활동한 오랜 인연이다. 이후 성남시장실과 경기도지사실에서 정책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 대표 선대위 부실장을 맡았다.
정 전 부실장은 이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주요 인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1월 정 전 부실장을 비공개 소환해 정 전 부실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천억원 배임 혐의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정 전 부실장 뿐 아니라 일정과 메시지, 정책 등을 두루 담당하는 정무조정부실장 2명 자리에도 경기라인 인사들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인선으로 임명직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됐다. 비서실장(천준호), 대변인(안호영 박성준 임오경), 전략기획위원장(문진석), 정책위 수석부의장(김병욱), 조직사무부총장(이해식), 미래사무부총장(김남국) 등의 인선을 두고 친명계가 전진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진석·김병욱·김남국 의원은 원조 친명계로 꼽히는 '7인회' 일원이기도 하다.
반면 당내 상설위원회에는 친문계 의원들을 두루 배치했다. 임 대변인은 국민통합위원회와 국제위원회 위원장에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과 황희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오경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당 상임고문 15명과 고문 24명을 위촉했다. 상임고문은 ▲권노갑 ▲김원기 ▲문희상 ▲박병석 ▲송영길 ▲오충일 ▲이낙연 ▲이용득 ▲이용희 ▲이해찬 ▲임채정 ▲정대철 ▲정동영 ▲정세균 ▲추미애 등 15명이다. 고문은 ▲김옥두 ▲김장곤 ▲김철배 ▲김태랑 ▲남궁진 ▲박광태 ▲배종무 ▲백재현 ▲서종열 ▲서호석 ▲심재권 ▲원혜영 ▲유용근 ▲이길재 ▲이미경 ▲이석현 ▲이종걸 ▲이협 ▲임복진 ▲장재식 ▲정동채 ▲최봉구 ▲한원석 ▲홍재형 등 24명이다.
정책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에는▲기동민(제1정조) ▲김병주(제2정조) ▲신동근(제3정조) ▲김한정(제4정조) ▲최인호(제5정조) ▲강훈식(제6정조) ▲김영호(제7정조)등이, 윤리감찰단장에는 최기상 의원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대변인 한민수▲상근부대변인 안귀령▲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 변재일▲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 윤호중▲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임종성▲국제위원장 황희▲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 안규백▲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양승조▲당헌당규강령위원장 유동수▲인권위원장 주철현▲다문화위원장 윤영덕 등을 임명했다.
이밖에 ▲교육연수원장 정봉주▲탄소중립위원장 김정호▲국민통합위원장 홍영표▲보건의료특별위원장 신현영▲국방안보특별위원장 김병주▲문화예술특별위원장 유정주▲국민응답센터장 강준현▲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조상호, 박혁묵, 이창선▲탄소중립위원회 부위원장 양이원영 등이 직을 맡았다.
추가로 임 대변인은 "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민병덕, 이동주 의원을 임명했고, 추후 위원장 임명이 추가로 있을 것이다. 점차적으로 계속해 발표할 것"이라며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 상임고문으로 고민정, 설훈, 전해철, 송갑석, 박균택 부위원장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