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건물을 확장한 채 우라늄 농축 시설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영변의 핵시설 단지 모습을 지난 27일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현지 시각)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건물을 확장한 채 우라늄 농축 시설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에서 "지난해 8월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지켜봐왔다"라며 "관찰 결과 영변의 5MW 원자로는 작동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심분리 농축 시설 역시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해당 시설이 있는 건물의 사용 가능한 바닥 면적 또한 3분의 1 정도 확장된 징후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준비 정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18년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합의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이 중단되며 핵실험장을 계속 복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여름에도 이 실험장이 활성화 된 상태임을 포착했다"며 "북한은 해당 실험장을 통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역시 '새로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4번 갱도는 지난 7~8월 북한 지역에 내린 호우로 복구공사가 중단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새로운 작업이 공사 재개 징후인지, 아니면 호우 이전의 공사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밝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