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4%였다. ‘부정’ 평가는 63.6%, ‘모름·무응답’은 6%였다.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추석 인사 영상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57.3%)가 부정 평가(35.6%)보다 많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54.1%)가 긍정 평가(39.8%)를 앞질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 25.7% ▲공정과 원칙을 지켜서 23.2% 등을 꼽았다. 반대로 국정 운영을 ‘부정’ 평가한 이들은 ▲능력과 경험이 부족해서 34.1%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19.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5% ▲국민의힘 34.5% ▲정의당 6.6% 순이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4%였다.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64.7%)이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24.2%)을 앞질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할 것’이란 답변이 57.9%였다. ‘잘 못 할 것’이란 답변은 36.6%였다. 다만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표적 수사는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52.3%)이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42.4%)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