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아내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국민 여러분,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얼마나 고초가 심하십니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김씨 검찰 출석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는데 주어진 권한으로 삶을 챙기기보다는 지나치게 정쟁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좋은 추석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 관련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