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달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경우 한국도 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보스턴 노동위원회 연례 조찬에 참석한 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투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UPI 연합뉴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이라면서도 "한국에 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27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조문사절로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이를 계기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들을 순방하는 일정이 같이 협의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만남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산 전기차에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형식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1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 놓인 아베 전 총리의 영정 사진. /연합뉴스

다만 방한 여부를 둘러싼 상황이 아직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조율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며 "진전 사항이 있으면 적절한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한 총리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를 최대 6000명 정도로 상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