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대구 시민은 항상 보수 정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면서 “그것은 정당이 바르게 가고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지, 이 버팀목을 믿고 무리수를 두고 그것에 동조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거리 김광석 동상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에서 그 앞줄에 선 대구 의원이 있다면 준엄하게 꾸짖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리고 고쳐 쓰지 못한다면 바꿔 쓸 수 있다는 위기감을 그들에게 심어달라”고 했다.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김종필 총재와 갈라서자 대구 13개 의석 중 2개만 신한국당이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금, 대구는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복지부동하는 대구의 정치인들에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더 약해지라는 명령을 내려달라”며 “공천 한번 받아보기 위해 불의에 귀부한다면, 대구도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