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부당하다며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승리'한 후,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잠수 탈 것'이라고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칠곡에 있는 조상들의 묘소를 찾은 뒤,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북) 칠곡에 왔다"며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적었다. 묘소에 절을 하는 사진도 5장 올렸다.
이 대표는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 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려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썼다. 경북 칠곡은 대구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칠성시장은 대구에서 서문시장 다음 가는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다음 날, 이 대표는 칠성시장을 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문시장에서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여러분.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다"라고 했다. 또 "여러분들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까지 왔다"며 "여러분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25일 SBS 라디오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면 잠적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26일)에는 BBS 라디오에서 '잠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차피 저는 (당원권 정지) 6개월 동안 (당대표) 직무정지 기간이니,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제 원래 하던 일인 당원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자신을 '자동해임'시켰던 당을 향해서는 "인용이 나오면 누가 이런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라며 '저는 그 일에는 끼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 후 예정됐던 JTBC '썰전라이브' 출연을 취소하면서 '잠수' 약속을 지켰다. 당분간 책을 쓰면서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