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이준석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것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여 동안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이 전 당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 경고한다"며 "추가 징계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의 거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 의원총회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8월 27일 의원총회 결의문 전문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현재 당의 상황이 중대한 비상사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조속한 안정을 위해 다음의 4가지 사안을 결의했습니다.

첫째, 국민의힘은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른 조치는 취하되, 이의 신청 및 항고 등 이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입니다.

둘째, 초유의 사태로 인한 당헌·당규 입법 미비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습니다. 지난 비대위 구성으로 인해 최고위가 해산됨에 따라 과거 최고위원회로의 복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현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셋째, 이준석 전 당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 경고하며 추가 징계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합니다.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하여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준석 전 당대표는 오히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서 방해하였음.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당의 혼란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이준석 전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조작교사임. 그 중 증거조작교사 의혹으로 6개월 직무정지 당한 사태가 있음을 확인하며, 이에 대해 의원총회 결의로 이준석 전 당대표에게 강력 경고하는 바임. 또한 윤리위원회는 윤리위에 제기된 추가 징계요구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함.

넷째, 원내대표의 거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 의원총회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