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참모진 13명은 평균 34억3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에 공고한 5월 임용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5월 임명된 대통령실 참모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6명 중 약 23%에 해당한다. 13명 중에는 대통령실 개편에 따라 지난 21일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 최영범 전 홍보수석과 지난 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포함됐다.
13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참모는 약 120억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었다. 김 1차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크로비스타에 본인 명의 아파트 1채,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 1채를 보유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김 1차장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1차장은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던 2011년 55억2112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당시 참모진 재산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다음 재산이 많은 참모는 약 64억4000만원을 신고한 안상훈 사회수석이었다. 안 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압구정 현대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다. 안 수석의 배우자는 부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이 위치한 종로구 평창동에 대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압구정 구현대 아파트 1채를 포함해 재산이 51억7000 원이라고 신고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48억1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이지만, 배우자가 용산구 청파동의 단독주택 지분을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5억6000만원 남짓 재산을 보유한 신인호 전 2차장이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7억8000만원), 강의구 부속실장(9억2000만원) 등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