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선수 차유람(35)씨는 25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남편인 이지성(48, 본명 고요셉)씨가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한 발언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차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님, 나경원 의원님, 배현진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며 "불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스럽다"고 했다.
또 차씨는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과분한 초청에 결례를 끼쳐 무척 송구스럽다고 했다.
차씨의 남편 이지성씨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 첫 번째 강의인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강사로 나서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했다.
이어 아내 차씨에게 입당을 권유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당신이 들어가면 국민의힘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나"라며 "내가 보기에는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당에)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의원들이 앉은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씨의 아내인 차씨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13일 입당해 국민의힘 홍보와 유세를 맡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다수 참석한 이날 연찬회에는 차씨도 참석했다. 이씨가 "우리 차유람 선수가 입당을 하게 돼 제가 후광을 입어 이렇게 온 게 아닌가 싶다. 인사 좀 하세요"라고 말하자, 객석 앞줄 오른쪽에 앉아 있던 차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이씨는 "분위기가 참 밝아지네요"라고 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거론된 나경원 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은 불쾌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으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저는 연찬회에서 교육 개혁, 문화 프로젝트, 북한 인권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며 "이런 주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발언 하나를 붙들고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라고도 했다.
그 뒤 이씨는 문제가 된 페이스북 글을 모두 지우고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글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