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선수 차유람(35)씨는 25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남편인 이지성(48, 본명 고요셉)씨가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한 발언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5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차유람 당구 선수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차 선수가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조선DB

차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님, 나경원 의원님, 배현진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며 "불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스럽다"고 했다.

또 차씨는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과분한 초청에 결례를 끼쳐 무척 송구스럽다고 했다.

차씨의 남편 이지성씨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 첫 번째 강의인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강사로 나서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했다.

이어 아내 차씨에게 입당을 권유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당신이 들어가면 국민의힘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나"라며 "내가 보기에는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당에)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의원들이 앉은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지성 작가가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이씨의 아내인 차씨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13일 입당해 국민의힘 홍보와 유세를 맡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다수 참석한 이날 연찬회에는 차씨도 참석했다. 이씨가 "우리 차유람 선수가 입당을 하게 돼 제가 후광을 입어 이렇게 온 게 아닌가 싶다. 인사 좀 하세요"라고 말하자, 객석 앞줄 오른쪽에 앉아 있던 차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이씨는 "분위기가 참 밝아지네요"라고 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거론된 나경원 전 의원과 배현진 의원은 불쾌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으로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저는 연찬회에서 교육 개혁, 문화 프로젝트, 북한 인권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며 "이런 주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발언 하나를 붙들고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라고도 했다.

그 뒤 이씨는 문제가 된 페이스북 글을 모두 지우고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글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