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 결과를 예단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당 법률지원단 검토 결과 우리 절차에 문제 없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전환에 법적 하자가 없으므로, 이 대표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한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남부지법에서 오후 3시부터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리를 하는 것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 전 대표와 만찬 회동 등 만남을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 확인을 못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확인을 할 수 없다는 데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와 만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필요한 계기가 되면 언제든 만나겠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계속 만나자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언제든지 만나고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전날(16일)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때 표결에 참여한 의원 수(62명)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확인하는 과정을 봤는데 찬성, 반대 몇 표를 공개하지 말자고 했다. 찬성이 훨씬 많았고 참석한 사람도 몇 표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