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해 국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부터 시작된 비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하자 윤 대통령 주재로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심지내 하천범람이 우려되는 곳은 즉시 대피토록 하고, 역류발생·도로침수 등 피해발생지역은 현장을 신속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피해지역은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응급복구를 실시하되, 소방 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서울 동작구에서는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윤 대통령은 지하차도, 하천변,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산불피해지역 및 붕괴위험지역 주민의 사전대피는 우선적으로 취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의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호우피해로 인한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하라”고 했다.

중대본은 9일 오전 1시부터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단계도 ‘심각’으로 상향해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