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다음 주 방한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코로나 국제공조’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 /조선DB

9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한다. 이후 오전 10시 40분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보건분야 협력과 지지 등을 요청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과 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김 의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6월 재단의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인 트레버 먼델과 면담했다. 김 의장은 당시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 계획을 듣고 국회 연설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당시 여야 의원 40여명이 게이츠 이사장의 강연을 들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