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 사흘 째인 이날 처음 외부 활동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연극 관람 사실은 관객들이 소셜미디어(SNS)에 목격담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SNS에 윤 대통령 부부 목격담이 올라오자,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늘 저녁 대학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 관람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면서 요즘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듣고 배우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연극을 본 한 관객은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 부부와 연극 배우들의 단체 사진을 올리고, "오랜만에 연극 보러 대학로 나들이(를 했다)"며 "연극 기다리는 중 (한 무리가) 단체로 입장(했다). 회사에서 왔나 했는데, 대통령 내외분이, 연극 끝난 후 단체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이 관객이 올린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은 옅은 분홍색 셔츠에 회색 재킷을 입었고, 김 여사는 흰색 반팔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단체사진은 윤 대통령 부부와 배우들이 오른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사진과 '손가락 하트'를 하는 두 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인증샷'도 찍었다.
'2호선 세입자'는 2015~2016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이 원작인 연극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2호선에 사는 가상의 노숙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만을 거쳐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은 당초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쳐서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오는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회담을 했다. 일본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오는 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찬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