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윤석열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교육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있나, 5년 안에 완성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방안에 대해 “굉장히 오랫동안 교육계에서 논의된, 고려할 수 있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성장 내용,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 등을 생각하면 취학연령을 낮춰 해결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교육부 발표에 대해 “단순히 초등학생의 입학연령만 낮추는 문제만 말했다”며 “전면적인 학제개편을 얘기하는 건지, 취학연령만 낮추겠다는 건지, 6-3-3 시스템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가 안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초등·중등·고등으로 나눠진 학제를 두 개로 나누자는 사람도 있고, 초등 6년 중등 6년으로만 하자는 등 다양한 안이 나와 있다”며 “이걸 지금 어떤 안을 내놓겠다는 건지,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취학연령만 낮추는 것으로 발표하고 검토한다고 해서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우 위원장은 “교사 수급은 어떻게 할 건지, 6년·3년·3년의 학제는 그대로 가면서 대입 연령만 1년 낮춘다는 것인지 등이 다 연결돼 있는데 왜 하나만 던져놓고 이야기하시냐”며 “충분히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으나 마스터플랜을 놓고 국가 교육위원회 같은 중장기 플랜을 짜는 곳에서 발표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