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통령실에 과격한 강성 우파로 알려진 강기훈 행정관이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국민 앞에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강 행정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의 요람이냐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강기훈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니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실의 인사 문제가 국민의 관심사가 되면은 보안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임용 과정에 대해서 투명한 설명을 할 필요가 꼭 있다”고 했다. “이게 다 국민 세금으로 고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런 것들을 국민이 원해서 정권교체가 된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전 정부의 내로남불과 대조가 돼서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8일) 당 회의에서 강 행정관에 대해 “강기훈씨는 극우 정당인 ‘자유의새벽당’ 대표였다는데, 과거 행적을 보면 ‘탄핵의 서막, 여론조작’, ‘4.15 부정선거’ 등 왜곡된 영상을 올리며 활동한 인물”이라며 “이렇게 극단적 인물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민생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안 의원은 “정치권은 국민의 심판을 의식하지 않고, 내 눈 앞의 상대만 때려 눕히면 된다는 식으로 하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을 성공시킨 쪽이 만세를 불렀지만 국민이 심판해서 총선에 참패했지 않느냐”며 “여의도에서 눈앞의 상대를 때 눕히는 게 다가 아니고, 국민들이 심판을 어느 쪽으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