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한국전쟁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26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은 시민이 '추모의 벽'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 대해 "미군과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림으로써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식에 이같은 내용의 축사를 보냈다. 윤 대통령의 축사는 미국 현지에서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다"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15개월 만에 완공된 '추모의 벽'은 미군 3만6634명, 카투사 7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808명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겨진 조형물이다.

윤 대통령은 "72년 전, 수많은 미국 젊은이가 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많은 젊은 영웅이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야만 했다"라며 "('추모의 벽'을 통해)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4만3808명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라고 애도했다.

또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이사장, '추모의 벽' 건립에 기여하신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등을 일일이 호명하며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