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되자 '배후'를 의심한 데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기발령을 받은 류 총경은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행안부 장관 혹은 그 이상의 윗선도 의심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질문에 "경찰서장 회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조치 아닌가 보여진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류 총경은 대기발령 후 언론 인터뷰에서 "회의 전날(22일) 윤희근 후보자 측에서 회의를 마치면 다음주 월요일(25일)에 오찬을 하면서 회의 결과를 들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회의 진행 중이던 오후 4시쯤 해산하라고 직무명령이 내려왔다"며 "갑자기 기류가 바뀐 것이다. 인사조치는 윤 후보자의 의중이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징계 방침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윗선 의사로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최소한 윤 후보자 윗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 수석은 경찰 지휘부가 전국 경찰서장 회의 해산을 지시한 데 대해 "경찰은 무기도 가지고 있고, (경찰서장은) 지역 주민을 책임지는 최고 사령관 아니냐"면서 "지역 사령관이 특정 지역에 모인다는 것은 안 맞는다고 상부에서 해산 지시를 한 것"이라고 했다.

2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나고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수석은 행안부가 경찰국을 신설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새 정부는 민정수석실을 없앴고, 비대해진 경찰 행정 사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현행법에 따라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경찰 행정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아주 간접적으로 통제했다. 간접적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