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중징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통령실이 선을 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다.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중앙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한 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질문에 "(지지율과 관련해) 모든 상황을 갖다 놓고 영향이 있다, 없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령 어떤 중앙선관위 (등록)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 징계를 제대로 했다는 여론이 높다"며 "그러면 역설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칠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 징계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큰 관련이 없다는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 주와 같은 32%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7%포인트 상승한 60%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이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생각이 톡톡 튄다. 아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맞는다"고 했다. 과거에는 이 대표와 통화를 간혹 했으나, 최근에는 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다른 원인으로는 '사적 채용' 논란이 꼽힌다. 이 관계자는 "채용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모두 공정해야 한다"면서도 "정무직 별정직은 평상시 (대통령과) 아무 연관이 없으면 데려다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정직의 (특수한) 채용 과정이 다들 그렇다 보니 완벽하게 검증 못하고 채용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며 "추후에라도 (문제가) 밝혀지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행정관들이 겸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주의 부족', '행정 착오'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해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사이에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 필요한 이야기를 표현할 때 거칠게 표현하는 게 있어서 오해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좋은 사이"며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그런 부분에서 애정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핵심 관계자는) 어느 시대나 다 있던 일인데 이준석 대표가 처음 쓴 말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