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던 전날(18일)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대해 “34초만에 끝났다. 도어스테핑인지 기자들에게 출근 도장을 찍겠다는 도어스탬프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무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적 채용 인사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다른 말씀은 또 없냐며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며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것인데 불리하다 싶으면 못 들은 척 회피하는 것이 윤석열식 소통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공정과 상식을 잣대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서 진상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 그 시작은 지금까지 논란이 된 사적 채용 논란을 정리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다른 말씀 또 없으세요?”라며 말을 돌렸다.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질의응답 시간은 34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