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대우조선해양 시설을 점거하고 파업 중인 하청노동조합에 "불법 점거는 조선업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일대에서 대우조선 임직원 등이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선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고통 분담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47일째에 접어들었다"며 "파업 장기화로 대우조선은 600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고, 정규직원 570여명은 휴업에 들어갔으며 임금의 30%를 깎일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이어 "협력업체들도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120명이 10만명의 생계를 막고 있는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하청노조는 임금 30% 인상, 노조 전임제 활동 보장, 하청업체 협의회 단체교섭권 인정 등을 원청인 대우조선에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우조선이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개입할 근거가 없거니와, 하청 노사와 해결해야 할 일을 원청과 주주에 떠넘기는 것은 막무가내식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이라는 거대 권력을 앞세워서 원칙을 뒤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지난 택배노조 파업 당시에도 비노조원의 업무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 강성 노조의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며 "특히 MZ세대들은 불법적, 폭력적 투쟁 일변도인 노조 활동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적 강경투쟁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총파업 예고로 정부를 겁박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향한 국민들의 싸늘한 눈초리를 의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