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6일 부임 첫 주말 일정을 꽉꽉 채워 바쁜 하루를 보냈다. 초복을 맞아 서촌에서 삼계탕을 먹었고, 인근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볶이를 맛봤다. 이어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참석한 후, 저녁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관람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주한대사도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인근 체부동의 유명 삼계탕집 ‘토속촌’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국에서 맞이하는 첫 초복”이라며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 맛있는 삼계탕을 한 그릇 먹고 통인시장도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생각에 기대가 큰데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한국의 장소나 음식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의 공동 부스를 방문했다. 또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 총 13개 주한대사관 및 대표부에서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른 나라 주한대사관 관계자들과 연단에 올라 “이번 주에 막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어느 곳에서의 차별도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우리는 평등과 인권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운데)와 허구연 KBO 총재(왼쪽). / 트위터 캡처

저녁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와 함께 KBO 올스타전을 관람하는 사진을 올렸다. 골드버그 대사는 트위터 계정에 자신을 야구팬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치맥, 비빔국수, KBO 올스타전, 상서로운 비, 그리고 제 생애 첫 드론 쇼”라며 “한국에서의 첫 주를 마무리하는 근사한 시간이었다. KBO 40주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인사말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기름떡볶이를 먹었다. /트위터 캡처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초복인 16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 한 삼계탕집을 찾았다.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