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모니터에 아무 것도 띄워져 있지 않은 화면을 바라보며 ‘업무 중’이라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참모들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사진을 보여주자, 권 원내대표는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리 됐겠죠”라며 “보통 (카메라)기자들이 연출하는 것 있지 않나, 우리도 (카메라 기자가)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귀엽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죠’라는 진행자 말에 “하여튼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 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현지 숙소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B컷’ 사진을 공개했다. 그중 윤 대통령이 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스페인 방문 이틀째인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대변인실은 이에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