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모니터에 아무 것도 띄워져 있지 않은 화면을 바라보며 ‘업무 중’이라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참모들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사진을 3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제공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사진을 보여주자, 권 원내대표는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리 됐겠죠”라며 “보통 (카메라)기자들이 연출하는 것 있지 않나, 우리도 (카메라 기자가)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귀엽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죠’라는 진행자 말에 “하여튼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 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사진을 3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제공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현지 숙소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B컷’ 사진을 공개했다. 그중 윤 대통령이 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스페인 방문 이틀째인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대변인실은 이에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