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29) 국민의힘 대변인이 5일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여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보다는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실제 그렇게 말하던 저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다"며 "여야가 50보 100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의 대표로 추대하는 상황에서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성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어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갈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장관 임명이 더 미뤄지면 국정에 혼란이 오지 않겠느냐고, 검증 책임을 다하지 않은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아무튼 직접 성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느냐고, 궁색한 변명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다고 생각한다"며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부실 인사,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전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에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 보시라"며 "사람들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