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의상('우크라 룩')을 입어 화제가 된 가운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김 여사의 사진을 소개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저항과 용기를 뜻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입은 한국의 영부인(First Lady) 김건희"라는 영어로 된 글을 올렸다. 글에는 파란색과 노란색 하트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앞 모습과 뒷 모습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지난달 30일 오전(현지 시각) 스페인 왕실이 주관하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고,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하며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진영인씨를 만났다. 진씨는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에서 한국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노란색 블라우스에 파란색 치마 차림으로 시장을 찾았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위 아래를 뒤집은 것이어서, '우크라 룩'으로 주목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달(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던 점을 이야기하며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2일(현지 시각)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다.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