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강병원(51) 의원이 3일 '조국 사태' 등에서 민주당의 주류 의견과 상관 없이 소신 발언을 이어와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 김해영(45) 전 의원을 만났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님은 미래의 지도자이자, 더 넓은 민주당·더 깊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우리의 큰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에 대해 "당이 오만과 자기 확신에 포획돼 국민과 멀어지려 할 때마다, 당을 향한 깊은 애정과 소신을 바탕으로 따끔하고 절절한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오늘 김 의원님께서 제게 빌려주신 변화의 지혜와 혁신의 용기를 기억하면서, 소중히 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병원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통합과 혁신의 민주당'이고, 국민과 더불어 '미래에 도착하는 민주당'"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달 1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출구조사가 나온 후 SBS 선거개표 방송에서 그 원인을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직전 몰아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서 찾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그때부터 무겁게 민심을 받아들이고 당 기조 대전환이 필요했다"며 "오히려 검수완박 추진과 같은 일반적인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 오늘의 지선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기반이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다"며 "그런 정치지형에서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고 지방선거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민주당이 지난 수년간 민심의 눈높이에 너무나 맞지 않는 행보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해소된 후 당 대표에 출마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대한민국과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부산의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는 정당, 서울이, 부산이, 광주가, 대구가 모두 환호하는 '전국 정당'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남 민주당 복원'이 필수적"이라며 "영남 복원 없인 당의 쇄신도, 승리도 요원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