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의 국민연금 개혁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나이가 젊을수록 반대했고,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고령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11회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48%, '반대한다'는 45%를 기록했다.

찬성·반대 응답은 연령대에 따라 크게 갈렸다. 국민연금 납부액이 올라가면 수십년간 더 많은 부담을 지게 되는 20대(18~29세)에서는 '찬성' 32%, '반대' 60%로 집계됐다. 반면 은퇴해 더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고, 수령이 시작된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63%, '반대' 17%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을 국민연금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 63%, '반대한다' 26%로 집계됐다.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등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찬성·반대 비율이 비슷했다.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현재 만 60세인 근로자의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만 65세로 연장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가 84%, '반대한다'가 13%로 '찬성' 응답이 크게 높았다. 연령과 지역, 정치성향에 따른 편차는 크지 않았다.

'기초연금 수령, 지하철 무료 승차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노인의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 62%, '반대한다' 34%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이민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한다'가 50%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7%포인트 낮은 43%였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N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