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오는 27~29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4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공군 1호기를 타고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연분홍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흰색 긴팔 원피스 차림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이는 지난달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총 일정은 3박 5일로 예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일정에서 9차례 양자회담과 함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군사동맹인 나토의 반중·반러시아 기조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경제 외교'로 국익을 챙기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서방진영의 광범위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입장이다. 2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밤 9시 30분)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대북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어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 다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등으로 최소 3차례 만날 예정으로 '대화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각 기준 28일 새벽 5시를 전후해 스페인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선 최상목 경제수석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