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를 지키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낮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군 및 유엔(UN)군 참전용사와 후손 200여 명,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과 한미 군 주요 지휘관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를 다시 찾은 유엔 참전용사(9개국, 총 12명)와 해외에 거주 중인 교포 참전용사(13명) 등 25명이 함께 했다. 70여 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게 된 고(故) 김학수 일병의 자녀, 50여 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 참전용사인 유재복씨, 김종수씨, 이대봉씨도 특별히 초청됐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5명), 대통령 인사말에 이어 건배 제의(김홍수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장) 이후 오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 중에는 유엔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주한미군으로 6년여간 근무(1973~1979년)한 데이비드 페냐플로씨가 유엔 참전용사와 후손을 대표해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부친과 두 명의 삼촌이 각각 미 해군과 육군, 해병대로 6․25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다. 이번에 한국인 아내와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오찬 후에는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모두 참전용사인 곽다경 양의 트럼펫 연주와 국방부 성악병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한 감사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 ‘평화의 사도’ 메달은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와 보은, 미래 협력, 평화와 우정의 징표로 197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고 있다.

이번에 메달을 받으신 분은 미국 참전용사인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씨와 필리핀 참전용사인 베니토 주니어 카마쵸씨 등 4개국에서 온 5명의 유엔 참전용사다.

이날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된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용기와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를 지키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화요일에 자체 기술로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그날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참전용사의 후손과 주한미군 장병들에게도 “대한민국과 여러분의 우정이 앞으로도 이어져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