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이 의원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기업으로부터 받은 성남FC 후원금 일부가 이 의원 측근에게 성과금으로 지급됐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21일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성남FC는 사내 규정에 의해 광고를 유치한 자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구단경영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시민구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축구단이 차용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또 “당시 성남FC 역시 규정에 따른 성과 보수를 지급했을 뿐이고, 측근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방식의 이익을 취하게 한 사실은 없다. 이런 사정으로 이른바 ‘후원금 의혹’은 이미 무혐의 수사 종결된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SBS는 이날 성남FC의 성과금 지급 내역을 입수했다며 성남FC가 이 모 당시 성남FC 마케팅 실장에게 1억72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을 거쳐 성남FC에 주기로 한 39억원 중 일부에 대한 것이다. SBS는 이 씨가 성남FC 대표를 거쳐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를 지내는 등 측근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또 이재명 의원 측관과 함께 홍보회사를 운영하거나 경기도주식회사로 옮긴 성남FC 직원 이 모 씨와 노 모 씨도 두산건설과 NHN엔터 등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한 대가로 각각 약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