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이 이르면 이번주 중 '국민제안 소통창구'를 공개한다. 이는 국민 누구나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코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소통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20대 대통령실 홈페이지. 오른쪽 아래 국민제안 배너가 눈에 띈다. /홈페이지 캡처

19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은 국민과 직접 소통을 위한 '국민제안 소통창구' 오픈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국민제안'이라는 배너가 신설됐다. 이를 클릭하면 '새로 출범 예정,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안내 문구가 뜬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는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국민제안 코너의 기본적인 콘셉트 등은 모두 구성을 마쳤으며, 현재 기술적인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명칭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시절 있었던 '당선인에게 바란다'처럼 '대통령에게 바란다'로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소통 행보와 비슷한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지난 17일까지 총 17번의 도어스태핑(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직접 밝히고, 때로는 의견을 되묻기도 하고 있다. 도어스태핑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더해 온라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언제든 직접적으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과거 문재인 정부의 대표 소통 정책이었다가 5년 만에 막을 내린 '국민청원'과도 비슷한 성격이다. 이는 양면성이 있었다. 누구나 100명의 사전 동의를 거치면 게시글이 공개되는 탓에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그대로 노출돼 정치적 갈등과 혐오를 키웠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비공개 여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현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으로 나뉘었던 대국민 온라인 민원창구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윤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과 연관된 사안으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일단 올해 연말까지 구축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도어스태핑을 하고 잇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