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인스타그램에 4개의 근황 게시물을 올리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이던 지난달 9일 퇴임 연설문을 올린 후 첫 게시물이다.
이날 문 전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는 게시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텃밭에서 상추를 기르는 모습과 수확한 상추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편한 복장에 하얀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문재인 #밭일에진심’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 ‘토리’와 반려묘 ‘찡찡이’의 사진도 연이어 올렸다.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성의 귀여움”이라고 적었다. 찡찡이의 사진에는 “모든 접견에 내가 배석한다. 이래 봬도 19살, 세월을 아는 고양이”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도 올리며 “다운이(반려견)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다운이가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퇴임 후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용자들과 소통했지만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