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고 당직자, 당원, 그리고 당협이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지난해 4·7)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를 잘 넘겼다”며 “앞으로 저도 초심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는 조금 다른 경우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지난 1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박정하·이인선·장동혁 의원과 주미대사로 임명된 조태용 전 의원에 이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최영희 의원이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다른 의원들과 달리, 다른 정당에서 최근에 합류했다는 의미에서 한 말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정부에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며 “혹시 그런 일들이 필요하신 분들 계시면 같이 협력하고 저도 정부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영화 ‘인터스텔라’를 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 영화에) 에베레스트 산보다 더 큰 쓰나미가 몰려와서 승무원 중 어떤 사람은 싸우다가 죽고 어떤 사람은 겨우겨우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환경이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1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임병헌 의원, 박정하 의원, 최영희 의원, 이인선 의원, 장동혁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영선 의원, 권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어 “지금 40년 만에 가장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고 있다”며 “그나마 선진국들은 이미 돈을 다 풀어서 올해는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미국, 일본, 프랑스 전부 작년보다 15%정도 정부 예산을 절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마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 정도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충격을 견딜 수 있을 상황인 거 같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정반대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오히려 긴축재정을 하는 선진국들과는 반대로 확장재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만 되는 상황인데 금리를 많이 올리다 보면 굉장히 많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며 “확장재정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담되고, 그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가(가 중요하다), 앞으로 2년이 굉장히 위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공유하고 더 나아가서 야당까지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여야가 없지 않느냐. 이 위기를 잘 이겨내야 우리나라가 미래도 있고 총선도 있다”고 했다.